탁 트인 바다는 늘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한다. 물 위를 가르는 방조제길, 쭉 뻗은 도로 한가운데를 달리면 한쪽으로 망망한 서해가 광활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거대한 시화호(담수 면적 56.5㎢)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총 길이 11.2㎞, 오이도와 대부도 사이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안산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이 무렵이면 하늘의 푸름을 더욱 쾌청하게 드러내며 유달리 가슴 시원한 풍광을 자아낸다. 더욱이 흐린 날이면 서해 바람이 빚는 각양각색 구름이 변화무쌍을 뽐낸다. 이 역시 여흥을 북돋우기에 충분하니, 이 길은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 달려도 좋다. 시화방조제길 3분의 2 지점에 있는 높이 75m의 ‘달전망대’는 일부러라도 들러야 할 명소다.
시화방조제와 인근 서해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 바다 위로 떨어지는 낙조와 어우러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야경 역시 필히 눈에 담아 둬야 할 풍경이다.
1899-1720(대부도 관광안내소)
바다 한가운데에 쭉 뻗은 도로, 그 위를 가르는 달음박질에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과 매향리 간 10㎞를 잇는 화옹방조제길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드라이브 명소다.
광활한 바다에 일직선의 도로 위를 바람처럼 내달리면 가슴을 짓누르던 답답함도 사라지고, 세상의 근심까지 훌훌 털어낼 수 있을 듯싶다. 특히 궁평항 바위 위 관람로에서 감상하는 서해의 낙조는 황홀경을 넘어서 그 자체로 그림이다. 한적한 궁평항의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인 산책길도 좋다. 허기진 배는 수산물 직판장의 풍부한 해산물이 달래 준다.
‘농섬’은 그 길의 끝에서 만나는 작은 섬이다. 평온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섬은 한때 주한 미공군(AFK)의 폭격장(쿠니사격장)으로 이용되던 곳으로, 곳곳에서 발견되는 미사일과 포탄의 잔해는 당시 안보를 위해 희생된 매항리 주민들의 고통을 대변한다.
경기도 내에서도 제법 큰 규모의 어항에 속하는 궁평항. 200여 척의 어선이 정박할 수 있는 궁평항에서 국화도와 입파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은 또 다른 여행의 재미를 선사하며 엔진을 가동한다
1577-4200(화성시 콜센터)
야트막한 흰색 담장으로 둘러싸인 드넓은 초원지대(약 33만 578㎡)와 구릉에는 싱그러운 풀 냄새가 가득하고, 그 속으로 말들이 거닌다. 긴 다리와 탄탄한 등근육이 손에 닿을 듯한 말들은 윤기 나는 갈기를 흩날리며 한껏 자태를 뽐낸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서삼릉 방향을 향하는 길에 있는 렛츠런팜 원당(옛 원당종마목장)은 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선물하는 곳이다. 1997년 한국마사회의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개방된 목장은 경주마 육성과 승마 교육 등을 위해 조성됐다. 수도권에서 푸른 초원을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가운데 하나로, 개방된 공간에서 말을 방목하는 목가적인 풍경만 봐도 답답하던 가슴이 탁 트인다.
아늑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은 <각설탕>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CF에 등장하며 명실 공히 고양시를 대표하는 시민들의 쉼터로 거듭나 있다. 야생화가 만발한 산책로(4㎞)에는 쭉쭉 뻗은 가로수가 시원한 풍경을 선물한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길로, 굴러가는 바퀴 따라 스쳐 가는 목장의 풍경은 추억의 한 자락으로 간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02-509-2672 매일 09:00~17:00(월·화 휴무)
아름다운 산세와 강이 만들어 내는 절경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양수리를 기점으로 동쪽으로는 남한강, 북쪽으로는 북한강이 있어 어디든 강과 함께 달릴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5㎞ 구간. 봄이면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주변 호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호암미술관 내에 조성된 한국 전통정원인 ‘희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다.
갈대가 군락을 이루는 들판 위를 달리는 자동차는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원래 갯벌이었던 곳이 시화호방조제로 인해 육지가 됐다. 곳곳에 남아 있는 갯벌의 흔적이 더욱 이색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신청평대교에서 양평군 서종면으로 이어지는 강변도로다. 가평 청평면 삼회1리 마을회관에서부터 북한강변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낸다.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6㎞), 과천 저수지 순환길(4㎞) 등 10㎞에 걸친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면 눈은 호강하고 마음은 가벼워진다.
남한산성 관리사무소부터 중부면사무소까지 308번 국도를 따라 8㎞에 걸쳐 이어져 있다. 팔당호 드라이브 코스는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지방도 코스로,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서 수청리까지 337번 지방도 12㎞를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