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국가항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도적 지원과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
최근 세계 해운항만산업은 국제경제 및 물류시스템 변화에 따라 서비스의 종류나 형태가 크게 변화되고 있다. 항만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의 단순 하역을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종합물류서비스 공간 이상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항만 및 항만배후단지의 확보를 위한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적으로 특화된 자원·전략과 연계해 지역경제 발전과 상생하는 형태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안산·평택·시흥·화성·김포시 등 모두 5개 연안 시에 다양하고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평택항은 천혜의 항만 조건과 뛰어난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72만 3,000TEU 달성, 9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 물량 처리 1위 등 환황해시대 동북아 물류 중심의 국제무역항으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평택항의 발전은 경기도가 ‘세계로 뻗어 가는 동북아 최고의 자치단체’로 도약하는 것과 크게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경기도를 대표하는 평택항을 ‘환황해 글로벌 복합허브항만 구축을 선도하는 항만’으로서 국가항만 수준으로까지 지위를 격상시키기 위해서는 도의 지원과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평택항을 세계적 항만으로 만들기 위한 경기도만의 해양수산정책에 대해 일부 첨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도의 육성 의지와 평택항의 지리적 장점 및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보았을 때 해양레저산업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해양레저산업의 육성 및 개발은 향후 경기도가 동북아의 해양관광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게 해줄 것이다.
경기도만의 성공적인 해양레저산업을 위해서는 평택항과의 시너지 극대화, 해양레저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과 같은 정책연구와 해양R&D사업 추진을 통한 해양레저산업 및 서비스의 활성화 정책을 같이 펼쳐야 한다. 도 출자기관인 경기평택항만공사를 활용해 마리나, 도서, 해양관광레저 개발 사업이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
둘째, 21세기에 들어서 급격한 해양환경의 변화로 인한 수산자원의 고갈 및 수산물 바탕의 웰빙문화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평택항을 바탕으로 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고부가가치 어종 및 첨단양식기술의 개발·보급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해양수산을 선도하는 방향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마침 경기도는 국내 최대의 R&D기관과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양식빌딩과 해양바이오산업 등을 포함한 해양수산 관련 새로운 산업의 테스트베드는 물론 첨단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여건들을 확대·개편한다면 평택항을 글로벌 해양수산을 선도하는 항만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안을 보유한 자치단체의 경우 대부분 수산계 고교나 해사고등학교 등 해양 관련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도의 경우 해양 관련 교육기관이 전무하다.
평택항 근처의 해군2함대사령부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등이 해양 관련 시설과 인프라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만큼 이곳에 지역성을 살린 해양교육기관을 설립해 미래의 해양 인재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
그동안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돼 왔던 해양수산정책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의 니즈와 지역에서 보유한 인프라를 연계해 정책을 펼친다면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나라 해양수산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