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호)는 일제강점기 잔재 용어 청산을 위해 4월 10일 경기도 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일본어 투 용어’를 순화용어로 사용할 것을 독려했다.
친일잔재청산 특위가 발표한 일본어 투 용어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강제적으로 유입된 한자어로, 국립국어원의 국어순화자료집(2003년)과 일본어 투 어휘자료 구축(2012년) 연구자료 분석을 통해 선정됐다. 순화 대상 일본어 투 용어로는 ‘가건물’ ‘간담회’ ‘견본’ ‘수취인’ ‘순번’ ‘행선지’ 등이 있고, 이는 각각 ‘임시 건물’ ‘정담회(또는 대화모임)’ ‘본보기’ ‘받는 이’ ‘차례’ ‘가는 곳’으로 순화해 사용하게 된다.
김경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가평)은 “공공기관의 언어 사용은 사회 전체의 언어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일제 잔재 용어를 청산하고 바르고 정확한 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른 언어 환경 조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가건물 ⇨ 임시 건물
• 전파경로 : 1900년 이후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임시로 지은 건물, ‘임시 건물’로 순화
▣ 간담회 ⇨ 정담회, 대화모임
• 전파경로 : 1900년대 초 일본에서 들어온 말
– 일본에서 한자어는 모두 한자로 표기되며 우리말에 들어올 때 한자표기를 우리 한자음으로 음독
– 간담회(懇談會, こんだんゕい kondankai → 懇談會)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정답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정담회(情談會)’ 또는 ‘대화모임’으로 순화
▣ 검침원 ⇨ 조사원, 계량기 조사원
• 전파경로 : 광복 이후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전기, 수도, 가스 따위의 사용량을 검사하는 사람. ‘조사원, 계량기 조사원’으로 순화
▣ 견본 ⇨ 본보기
• 전파경로 : 1890년대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전체 상품의 품질이나 상태 따위를 알아볼 수 있도록 본보기로 보이는 물건. ‘본보기’로 순화
▣ 수취인 ⇨ 받는 이
• 전파경로 : 1900년대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서류나 물건을 받는 사람. ‘받는 이’로 순화
▣ 순번 ⇨ 차례
• 전파경로 : 1900년대 초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차례대로 돌아가는 번. 또는 그런 순서. ‘차례’로 순화
▣ 시말서 ⇨ 경위서
• 전파경로 : 1880년대 우리말에 소개된 일본어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적은 문서. ‘경위서’로 순화
▣ 잉여 ⇨ 나머지
• 전파경로 : 1890년대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쓰고 난 후 남은 것. ‘나머지’로 순화
▣ 행선지 ⇨ 가는 곳
• 전파경로 :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 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 떠나가는 목적지. ‘가는 곳’으로 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