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플로킹’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로킹이란 스웨덴어로 이삭줍기를 뜻하는 ‘Plocka upp’과 걷기를 뜻하는 ‘Walking’이 합쳐진 말로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것을 말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북유럽에서는 플로킹이 오래전부터 대중화됐으며 유럽과 북미를 거쳐 전 세계적 캠페인으로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올레길과 여러 유명 관광지 등에서 플로킹이 시작된 이후 환경단체와 지자체가 다양한 행사를 열며 현재는 도심 곳곳에서도 플로킹을 경험할수 있게 됐다. 플로킹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며 환경교육을 통해 더욱더 확산되고 있다.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 외에도 달리기를 통한 플로깅(Plocka upp+Jogging), 해변을 산책하며 즐기는 비치코밍 (Beach+Combing), 수영을 하며 바다와 하천의 쓰레기를 줍는 스윔픽(Swimming+Pick up) 등이 있다.
내용물에 비해 과도한 포장과 여기서 발생하는 엄청난 쓰레기
는 언제나 골칫거리다. 따라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거부하는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18년 영국에서였다.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으로 명명된 이 운동은 상품을 구매한 후 포장재를 떼어 내 매장에 버리고 오는 것을 뜻하는데, 기업의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 사용을 독려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플라스틱 어택으로 인해 기업들은 포장을 간소화하고 플라스틱 대신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친환경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적잖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대형 마트에서 발생하는 포장재를 매장에 버리고 오는 소비자들의 행동이 있었다. 쓰레기 대란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플라스틱 어택이 일상의 소비자운동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세컨슈머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생긴 소비 패턴 중 하나다. 국내 어느 언론사가 2030세대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들은 당장의 편리함보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활동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적인 삶을 추구한다는 뜻의 ‘두 번째(second)’와 소비자(consumer)가 합쳐져 이른바 ‘세컨슈머’라는 트렌드가 출연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세컨슈머는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공유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공유 킥보드와 자전거를 비롯해 중고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행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으며, 나아가 정직한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고 건실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금융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는 인류가 마주해야 할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공정성’과 ‘가치소비’를 통해 보다 책임 있는 소비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탄소를 배출하는 교통수단에 대해 거부감을 표출하는 작은 캠페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북유럽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의 이름은 ‘플뤼그스캄(Flygskam)’. 영어의 ‘비행(Flight)’과 ‘부끄러움(shame)’이 더해져 생긴 이 말을 스웨덴으로 옮기면 플뤼그스캄이다. 즉 비행기를 타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편하고도 부끄럽다는 의미다. 이 캠페인은 스웨덴의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시작됐다.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툰베리는 지난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양광 요트를 타고 2주 동안 대서양을 횡단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툰베리로부터 영감을 얻은 사람들이 비행기 대신 기차나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플뤼그스캄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비행기 이용 세금을 부과하자는 운동을 벌여 일부 유럽국가에서 법으로 제정되게 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