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II] 미 대사관 앞 ‘종전선언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한국전쟁 정전협정 68주년
미 대사관 앞 ‘종전선언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휴전에서 평화로!”

남북 간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68년이 됐음에도 한반도는 준전시 상황을 이어 가고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과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역할이 중요한 때, 경기도의회가 7월 27일 정전협정 68주년을 맞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종전선언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지금으로부터 68년 전인 1953년 7월 27일은 동족상잔의 최대 아픔으로 기록된 한국전쟁을 잠정적으로 멈추자는 합의를 맺음으로써 지금의 한반도 정전체제가 시작된 날이다. 하지만 이는 국지적 휴전상태를 유지하는 데 그칠 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반쪽짜리 정전협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경기도의회 ‘남북교류추진특별위원회’가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1인 시위 릴레이를 펼쳤다.
남북교류추진특위는 먼저 7월 20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과 미국이 종전협정을 즉각 체결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남북교류추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염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1)은 “이번 릴레이 1인 시위는 불안과 적대의 68년 세월, 그리고 한국전쟁의 실상과 참혹함을 다시 되새겨 보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면서 “동시에 이제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미국이 종전협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염 위원장을 필두로 위원회 소속 16명의 의원은 21일부터 27일까지 주한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광장에서 해당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 나갔다.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 선 의원들의 손에는 ‘휴전에서 평화로, 한국전쟁을 끝냅시다!(End the War, Settle Peace!)’, ‘미국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결단하라!(US must declare an End to the Korean War!)’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한편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7)을 비롯해 진용복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용인3)과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2) 등 의장단도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태고자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장 의장은 “남북관계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하며, 한반도 평화체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경기도의회는 1,380만 도민과 함께 남북 평화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진 부의장은 “앞으로도 경기도민과 함께 남북교류와 협력을 위한 사업을 다각화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문 부의장은 “종전선언을 통해 오랜 시간 지속된 남북 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 새로운 화합과 평화의 시대를 함께 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최만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남1)을 비롯해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등이 이번 행사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외침대로 종전선언이 이뤄져 68년간 이어져 온 정전체제를 마감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길 간절히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