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가요를 이끄는 두 가지 트렌드가 있다. 바로 ‘레트로’와 ‘트로트’다. 이 둘을 결합해 최근 ‘레트로 댄스 트로트’ 장르의 신곡을 발표하며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수가 있다. 바로 경기도의회 홍보대사 ‘숙행’이다.
숙행 홍보대사는 지난 2011년 데뷔 음반을 발표한 어느덧 10년 차의 가수지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는 지난해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커다란 기폭제가 됐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흙 속의 진주’였던 그의 얼굴과 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졸업 후 퍼포먼스팀과 전자현악팀 등 공연팀에서 활동을 했어요. 그렇게 무대에서 10년 정도 활동하다가 데뷔곡을 만들어 주신 작곡가를 만나서 가수로 데뷔하게 됐어요. 이후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무대에 섰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기회를 얻으면서 더 많은 분께 알려진 것 같아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어서 아쉽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비대면 콘서트가 바로 그것.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듯이 양방향으로 소통을 하는 방식이다.
“요즘 오프라인에서는 만나는 것이 제한적이잖아요. 경기도의회에도 제안하고 싶어요. 젊은 층뿐 아니라 40~50대분들도 유튜브를 많이 활용하고 계시고, 경기도의회에서도 SNS를 활용해서 적극적
으로 도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고 있는 도민들이 낙이 없는 상황에서 활력을 얻고 기운을 낼 수 있도록 온라인 공연 등을 진행하는 거죠. 혹시 진행이 된다면 ‘미스 트롯’ 동생들도 섭외하는 등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그는 꽤 오랜 시간 다양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직접 기획해서 연 콘서트 수익금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으며, 춤과 안무를 배우는 학생이 학비가 없어서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한 것을 알게 된 뒤로는 함께 콘서트를 기획해서 학비를 벌 수 있도록 했다.
“봉사하고 기부하면 기쁨이 따르잖아요. 의회처럼 큰 조직이 하는 일은 저 혼자 하는 것보다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연탄 봉사나 김치 봉사도 진행하던데, 저희 팬분들과 함께 연탄 나르기 같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홍보대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의 이러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은 오랫동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데 큰 힘이 됐다. 다른 가수를 보러 온 관객들도 그의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무대를 보고 그의 팬이 됐을 정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숙행 무대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무대에서 서로 소통하다 보면 관객들의 눈빛이나 함성과 행복해하시는 표정 같은 게 보이거든요. 그렇게 에너지를 받다 보면 저도 모르던 기운이 솟아서 더 열정적으로 무대에 서게 돼요.”
그런 시간과 노력을 인정받은 덕에 그는 올해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대중가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을 받는 터라 감회가 더욱 남다르다고.
“시상식 무대나 노래를 부리는 무대나 별로 다르지 않아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시상식 무대에 서니 너무 떨리고 벅차고 뿌듯하더라고요. 이제 이름이 알려지고 인정받게 된 만큼 긍정적인 영향력을 더 많은 곳에 전파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그럴 기회가 경기도의회와도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