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Ⅱ 수해 극복을 위한 경기도의회의 활약상

기록적 폭우에 경기도 곳곳 피해 속출
도의회, 피해 복구와 예방책 마련에 앞장서다

올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경기도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안성에는 8월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이어졌다.
경기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약 열흘간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589.5㎜, 최대 누적 강수량은 987.5㎜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8월 11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사망 8명과 실종 1명 등 모두 9명의 인명 피해가 나고, 238가구 419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수해에 내몰린 안타까운 도민들의 상황에 의원들이 앞장서서 팔을 걷어붙였다.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와 복구 대책 마련에 분주한 시간을 보낸 의원들의 일정을 돌아봤다.

집중호우 및 수해 대응 상황 점검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7)은 8월 3일 진용복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용인3),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2), 김판수 안전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군포4),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안양1)과 함께 경기도 자연재난대책팀 사무실을 찾아 집중호우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산사태 등 추가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장 의장은 “지반이 장맛비를 머금고 있어서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의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며 “순찰요원을 보강해 산사태 우려 지점에 대한 사고 예방을 강화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안전행정위원회에도 대처상황을 수시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장 의장은 “무엇보다 선제조치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장 의장은 8월 11일 경기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를 찾아 수해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권용성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호우 및 코로나19 대응상황 관련 보고’와 ‘경기도 재해 운영시스템’에 대해 전달받은 장 의장은 소방대원들에게 철저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장 의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경기도의 피해가 유독 컸던 만큼 수해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재해와 재난의 최일선에서 도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응하는 본부장 이하 소방가족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격려했다.
이 외에 심규순 기획재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4)은 8월 6일 안양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수(안양1)·문형근(안양3) 의원과 함께 안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호우 대처상황 등을 보고받은 후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복구 작업에 애쓰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침수 현장 찾아 봉사활동

경기도의회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도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8월 7일 수해 현장을 찾아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장현국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활동은 안성·이천·용인 3개 지역으로 나뉘어 안성은 장현국 의장, 이천은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용인은 진용복 부의장이 각각 조장을 맡아 복구 활동을 진행했다.
장 의장 등은 집중호우 기간 중 산사태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을 찾아 토사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수행 중이던 안성의용소방대의 지휘에 따라 토사로 뒤덮인 한 사찰 지하창고로 이동해 빈 모포 포대에 흙모래를 퍼 담고, 진흙 범벅이 된 책과 연등·장판 등 쓰레기를 포대에 담은 뒤 발이 20㎝쯤 빠지는 곤죽에서부터 지상으로 이어지는 층계마다 일렬로 줄지어 서서 차례로 포대를 들어 날랐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채 1시간도 되기 전에 사찰 앞뜰에는 토사와 쓰레기가 가득 찬 대용량 포대 수십 개가 쌓였다.
같은 시각 진 부의장 등은 용인시 백암면에서 침수주택 정리 작업을 벌였다.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가구와 세탁기·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밖으로 들어내는 한편 진흙 범벅이 된 집 안을 청소
했다. 그 무렵 이천으로 달려간 박 대표의원 등도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에서 흙을 뒤집어쓴 버섯상자를 세척하고 농가의 각종 집기를 정리했다.

현장 방문해 피해 상황 파악

장현국 의장은 집중호우로 매몰사고가 발생한 평택 소재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을 8월 4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석(평택1)·김재균(평택2)·김영해(평택3)·오명근(평택4)·서현
옥(평택5) 의원 등 평택 지역 도의원 전원을 비롯해 이종호 평택 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과 함께 매몰현장을 둘러본 장 의장은 사고 발생 경위와 인명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또 12일에는 연천 군남홍수조절지, 포천 화적연 일원 캠핑장, 가평 산사태 주택 매몰지를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점검을 벌였다.
장 의장은 침수 지역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활동을 제안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진용복·문경희 부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판수 안전행정위원장,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또 해당 지역 더불어민주당 유상호(연천)·김우석(포천1)·이원웅(포천2)·김경호(가평) 의원 등도 참석했다.
장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먼저 연천 군남홍수조절지에서 권재욱 한국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으로부터 군남댐 운영과 홍수조절 상황보고를 받고 군남댐 수위 현황을 살펴봤다. 임진강 본류에 있는 홍수조절 전용댐인 군남댐은 올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댐 하류 저지대에서 주변 침수와 농작물 피해 등으로 330억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유상호 의원은 “하천 유실 피해가 크고 심각하므로 제방을 정비해 높이고 담수지 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수해 복구가 빨리 이루어져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포천 화적연 일원 캠핌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집중호우로 캠핑장 전체가 물에 잠기고 천변 모래밭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의원들은 토사물이 30㎝ 정도 쌓인 탐방안내소와 안전난간 등을 둘러보며 긴급복구 현황과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주택이 매몰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평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만난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군 관계자 등에게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장 의장은 “수해현장에서 파악한 재난사고의 원인과 문제점을 바탕으로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집중호우로 특히 피해가 컸던 시·군 지역의 도의원들은 각각 피해현장을 찾아 도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이천2)은 7월 31일 이천시 율면과 장호원읍의 시설 채소 재배 농가를 방문한 데 이어 8월 18일에도 장호원읍 풍계리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상습 침수 관련
현장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또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연천)은 8월 5일 임진강 하류 지역의 왕징면 무등리, 군남면 진상리, 북삼교 현장을 찾아 수
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 밖에 김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가평)은 8월 3일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침수 현장에 필요한 양수기를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를 함께 돕고, 제방붕괴 현장과 산사태 현장 등의 사태 파악 및 응급
조치 상황을 면밀히 살핀 데 이어 8월 4일과 5일에도 상면·조종면·청평면 등 가평 지역의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조치가 미진한 부분을 파악하고 관련 부서에 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피해 복구 위한 지원금 적극 확보

집중호우에 극심한 피해가 이어지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및 국비 확보가절실한 상황이 되자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발 빠르게 특별교부세 확보에 나섰다.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는 호우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쓰이며, 집행 잔액은 운용 지침에 따라 해당 재난의 항구복구비로 사용이 가능하다.
김경호 의원은 가평군 호우 피해 응급복구를 위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억 원을, 백승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성2)은 안성시 호우 피해 응급복구를 위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억 원을,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과 성수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천1)은 이천시 호우 피해 응급복구를 위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억 원을 확보했다고 8월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이천·안성·여주 등에 8월 3일 긴급수해복구지원금을 2억 원씩 긴급히 지원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수해 복구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여 지원하는 것은 물론 수해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고 나면 보다 근본적인 재해 예방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