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Ⅰ 코로나19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경기도의회

도의회,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 비대면 시스템 도입…
‘K-방역’ 모델로 선제 대응 실시

코로나19가 의료진을 비롯한 우리 국민의 많은 희생 덕에 진정국면에 들어간 것도 잠시, 8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가 나타나며 위기가 고조됐다. 이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2.5단계까지 격상하며 사회적 자구조치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경기도의회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천 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할 때, 중앙정부와의 진정한 협치로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지키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도의회의 활동을 살펴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K-방역의 오늘이 여기에 있다.

제10대 후반기 코로나19 대응 비상대책본부 출범

경기도의회는 제10대 후반기 출범과 동시에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을 맞아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응 비상대책본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후반기 코로나19 대응 비상대책본부는 코로나19 관련 현안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처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논의 결과를 집행부에 전달해 시정조치토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7월 28일 도의회는 비상대책본부장인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7) 주재로 ‘비상대책본부 8차 대책회의’를 열고, 먼저 공동단장으로 정승현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산4)과 방재율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2)을 위촉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종인(양평2)·김영해(평택3)·김용찬(용인5)·서현옥(평택5)·지석환(용인1)·김봉균(수원5)·장대석(시흥2)·오진택(화성2)·안기권(광주1)·유영호(용인6)·박덕동(광주4)·유근식(광명4) 의원, 김지나(민생당, 비례)·이애형(국민의힘, 비례) 의원 등 모두 16명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진용복(더불어민주당, 용인3)·문경희(더불어민주당, 남양주2) 부의장을 비롯해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과 12개 상임위원장 등 15명을 자문단으로 선임했다.
장 의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점을 살펴 도민을 위해 어떤 정책을 내놓아야 할지 의정활동의 방향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며 “새롭게 구성된 도의회 비상대책본부가 도민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후반기 비상대책본부는 완벽한 방역은 물론 코로나19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각 상임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적극 발굴해 추경이나 2021년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등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8월 19일 대책회의를 열고 9월 임시회 의사 일정 조정, 상임위원회별 현장방문 일정 취소 및 연기 등 코로
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 따라 9월 1일 개회와 9월 18일 폐회는 예정대로 실시하되 9월 2·3일로 예정돼 있던 도정질문은 9월 17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타 시·도 이동 제한이 권고됨에 따라 8·9월 중 예정된 상임위 현장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부인 및 단체의 의회 회의실 대관 신청을 당분간 받지 않고, 의원이 직접 주관하는 필수 행사의 경우도 규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비상대책본부 위원들은 집행부에 ▲8·15 광
복절 집회 참석자 진단검사 강력 시행 ▲수도권 가용병상 추가 확보 ▲야학·공부방·그룹홈 등 방역 취약시설에 대한 지원 강화 ▲원격수업 교육 격차 해소 ▲학교 내 바이러스 살균·소독기 도입 검
토 등을 건의했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에 접어들며 날로 심각해지자 논평을 통해 ‘선제적 대응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서 강화된 방역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며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하루속히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1,370만 도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26일 논평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의회가 솔선수범해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한다”는 말과 함께 2차 재난기본소득 등을 조속히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비대면 시대, ‘의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강화 나서

장현국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교섭단체 대표단, 최문환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등은 8월 31일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상황별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회의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의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9월 1일 임시회 본회의를 일정대로 운영하되 8월 30일 격상된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방안(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을 준수하며 보다 안전하게 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방역 수위를 대폭 강화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감염병 확산방지책을 강구해 의석 간 거리두기, 본회의장 및 상임위 회의실 내 비말 차단용 칸막이 설치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의회 차원의 방역수칙 강화에 나섰다. 본회의장 내 1열 3개 좌석 중 가운데 자리를 비워 두는 ‘의석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좌석마다 비말 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했다. 의석 거리두기에 따라 본회의 입장 인원도 전체 141명의 3분의 2 수준인 96명의 의
원,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을 포함한 집행부 관계자 16명 등 모두 112명으로 제한했다.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의원들은 각자 상임위에서 내보내는 영상으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회의
에 참여한다. 상임위원회 역시 회의실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회의 집합 인원을 최대 25명으로 제한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거나 의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상임위 회의실 집합 인원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하는 한편 모든 회의를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장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슬기롭게 대응하며 의정활동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비대면 회의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감염병 극복을 위한 선진 회의 문화를 조속히 정착시킬 수 있도록 화상회
의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세부 회의 진행방식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상임위원회 회의에도 비대면 회의 방식을 도입하는 등 화상회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 극복 SNS 챌린지 진행

이 외에도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고, 열심히 쓰는 도민에게 존경의 뜻을 표현하는 SNS 캠페인 ‘경의 챌린지’를 진행한다. ‘경의 챌린지’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마스크를 잊지 않고 착용하는 것 자체가 ‘경의를 표할 만한 일’이라는 의미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서로와 ‘존경’의 메시지를 나누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동시에 ‘경의’는 경기도의회의 줄임말로, 챌린지의 주체가 경기도의회임을 나타내기도 한다.